지나간 날을 돌아보는 과거가 있다면, 다음을 그리는 미래가 있듯이 연경에겐 지금 해야 할 현재가 버거웠다.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가오는 내일이 싫어 도망이라도 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엄마를 위한다고 호기롭게 외쳤지만 마음속의 갈등을 무시하기에는 그녀의 가슴은 가뭄처럼 쩍쩍 갈라지는 메마른 땅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강연경-

어릴 적 아무런 설명도 없이 버려졌던 그 집 앞. 어린 조카만 아니라면 결코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 메말라 있는 자신이 누굴 보살필 수 있을까? 사랑을 모르는 그가 조카를 사랑할 수 있을까? 선택이 잘못되어 동희의 양육자가 된 재영은 망망대해 속에 표류하는 난파선 같았다.

-서재영-

엄마, 아빠를 매일 기다리고 있었던 아이는 삼촌이 밤마다 읽어 주던 동화책에 나오는 착한 아이가 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에 말도 잘 듣고, 밥도 잘 먹는 아이가 되려고 애를 썼던 것이다.

-서동희-

상처입고 메마른 세 사람이 만나 가족이 되었습니다.

꽃미(김현미)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공감 가는 글을 쓰기 위해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는 평범한 글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1. 그 여자, 연경
2. 그 남자, 재영
3. 생각과 진실의 차이
4. 밥을 먹는다는 것
5. 동희야, 미안해
6. 알면서도 모르는 것
7. 내 눈에 보여요
8. 아내라는 이름으로
9. 어느새 우린
10. 설레는 한 걸음
11. 별과 함께 눕다
12. 처음이 좋은 이유
<목차>
13.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들
14. 둘만의 세상에서
15. 그 이름도 생소한, 어머니
16. 나를 믿는다 말하는 그녀는
17. 당신이 미워요
18. 그녀의 눈물이 날 살게 해
19.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20. 나에게 소원이 있다면
21. 그가 없는 세상은
22. 가족은 함께하는 것
23. 목화 꽃이 피었어요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