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은 - 감정이 메말라버린 여자.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데 뭐가 제일 무서운 건 줄 알아요? ……. 길들여지는 거.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 몸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그 사람한테 종속되어 버리는 거. 절대 벗어날 수 없어요. 나중엔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도 사라져 버리니까.

정민규 - 사랑이 신앙이 되어버린 남자.
신이시여 - 당신이 정말로 존재하건 하지 않건 난 지금 당신께 기도합니다. 살게 해주십시오.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직 한 사람만을 담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이 남자를 부디 불쌍히 여기시여 이 남자의 사랑을, 생명줄인 이 여인을 앗아가지 말아주소서-.

유수영 - 사랑엔 완벽한 남자.
……. 내가 당신을 원하면? 내가 원해도 당신은 내 옆에 있을 수 있나?

김지현 -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람만 가지지 못한 여자.
그래요, 지금 칼자루는 내 손에 있죠.……. 내가 들고 있는 칼자루 당신한테 줄게요. 선택해요. 그냥 나와 결혼하고 당신이 원하는 모든 걸 갖겠어요. 아니면 유통기한이 언제인지도 모를 감정적인 선택으로 그 모든 걸 잃겠어요?

이선아

취미 및 특기 : 드라마 폐인
남기는 말 : 자유롭고 가식 없는 글을 쓰게 되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