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깨물지 마요. 예쁜 입술에 피 날라.”

“우와아아아악!”

잠자는 줄 알았던 남자의 목소리에, 현의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아침부터 사람 얼굴 보고 비명을 지르다니. 확실한 알람이네요. 정신이 확 들어요.”

수호가 현의를 쳐다보며 빙긋 웃었다. 현의는 입을 틀어막고 뒤로 돌아섰다.

‘원나잇!’

현의의 머릿속에서 ‘원나잇’이란 단어가 사라지지 않았다.

아무리 술에 취했기로서니 원나잇을 하다니.

“왜 돌아서요? 어제는 그렇게 달라붙더니 이제 와서.”

“무, 무, 무, 무슨 소리에요, 그게? 누, 누, 누가 달라붙었다는 거예요?”

현의가 당황해서 외쳤다.

“그쪽이요. 한 번 같이 놀자면서 엄청 달라붙었잖아요. 장난 아니었다고요.

얼굴은 순진하게 생겨서 굉장히 뜨겁던데요? 뭐, 화끈한 여자, 나쁘진 않아요.”



믿었던 애인 놈이 배신을 때린 거야.

그래서 술을 진탕 마시고 필름이 끊겼거든?

아침에 눈을 떴더니, 내 옆에 겁나게 섹시한 놈이 하나 누워있네?



혹시 나…… 호스트랑 원나잇 한 거야?

이현성

자그마한 북카페 운영을 하고픈 아메리카노 중독자.



연재작

100만원의 그대

적절한 사육관계



현재 “해주는 남자”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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