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필요해.”

옥셔니스트란 직업처럼 종부의 짐을 질 수 있는 여자도 얼마든 사들일 수 있는 남자, 남우택

“결혼은 경매가 아니에요.”

부친의 유작만 챙길 수 있다면 아무래도 괜찮은 여자, 유휘조


“나는 아저씨를 잘 몰라요. 아무리 서로가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한 관계라 할지라도 결혼이란 서로에게 구속력을 가지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어떻게 피해가죠?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세요?”

“잘 생각해. 아버지의 유작이 네 손에 들어오는 거야. 서로 얻게 되는 것들만 생각하면 되겠지. 넌 부친의 그림만을 생각하고 난 조부에게 종갓집 종부를 안겨주는 거야. 그 점만 떠올리면 서로 편안하게 살게 될 거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이 상황에서 선택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뿐.

“후회하실 거예요.”

“후회하게 만들면 안 되지. 그림을 사들이느라 거금을 쏟아 부을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길 바라.”

적랑(赤狼)

사락사락 나뭇잎소리

풀냄새 깃든 바람

입안과 마음을 알싸하게 만드는 한잔 술

좋은 사람, 바다, 스포츠

그리고 로맨스를 사랑하는

붉은 이리, 赤狼



[종이책 출간 예정작]

열대야 /숲


[이북 출간작]

유턴

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