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도깨비처럼 불쑥 나타나 정신을 쏙 빼놓더니
어느새 그녀의 마음까지 홀랑 가져가버린 그 남자!

부자 아버지, 새어머니, 의붓동생. 그러나 가정불화 없음.
잘난 얼굴과 몸매로 최신 트렌드를 완벽하게 소화해냄.
사랑만 받고 자라 어두운 구석도, 몹쓸 구석도 없는 남자.
하지만…… 여자 형제나 친척이 없어 감성적이고 눈물이 많은
여자라는 고등동물을 대하는 방법도 잘 알지 못했고,
이제껏 살면서 고의나 실수로 여자를 울려본 적도 없는 그였다.


“제, 제발 그만 울란 말입니다. 당신이 자꾸 울어대니까
마, 마음이 약해진단 말입니다.”


그런 남자와 순수 야생종 참나리꽃같은 그 여자가 동거?!


“인서 씨, 아직도 잡니까?”

이제 고작 아침 7시!
인서는 억울한 마음이 들어 이불자락을 물어뜯으며 절규했다.

“우아, 여기 공기가 정말 상쾌합니다. 휴, 오길 정말 잘했다.
인서 씨, 정상까지 올라볼까 하는데 혹시 같이 가시겠습니까?
혼자 가면 심심하잖습니까? 가며 쉬며, 말동무나 하면서…….”

아무리 가슴 떨리게 잘생긴 얼굴이래도 이 시간엔 별로 안 반갑다.

“으아, 동무는 무슨 얼어 죽을 동무랍니까!
제발 혼자 다녀오시라요, 동무! 저는 잠이나 마저 잘 테니끼니.
내래 간절하게 부탁합네다, 제발요!”

민서

자극적이지는 못해도 특유의 맛이 나는 글이 쓰고 싶습니다.
정말 쓰고 싶은 동안만 최선을 다해서 쓰고
나태해지는 마음이 들면 딱 그만 둘 수 있는
결단력이 길러지길 소망합니다.

가족적인 다음카페 [로맨스피아]에서 사랑하는 님들과 함께 삽니다.


출간작 : 이혼후애, 가슴이 쿵!, Kiss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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