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어쩌랴. 그가 이미 그녀의 마음을 가져간 것을.

"최우진 씨, 내가 만만해요?"
"절대 아니에요!"
"난 누구한테 지고 헤헤거리는 성격 아녜요. 팔 대요."
"네?"

해련은 막무가내로 우진의 팔을 끌어당겨 소매를 걷더니만
찰싹 소리가 나게 그의 팔목을 세게 내리쳤다.
조금 전 고스톱판에서 내리 맞은 그녀의 소심한 복수였다.

"이제야 좀 낫네."
"해련 씨 은근 뒤끝 있는 거 아십니까?"">그녀도 여자다.
아무리 냉정한 척, 이성적인 척해도 여자다.
그것도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

"해련씨 삐졌습니까?"
"안 삐졌거든요."

모르는 척 기회만 있으면 살살 약을 올리질 않나.
같은 편 아니라고 고스톱 칠 때도 쬐금도 안 봐줄 때 보면
이 남자보다 더 다정하고 좋은 남자도 많은데
왜 저런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랴. 그가 이미 그녀의 마음을 가져간 것을.

"최우진 씨, 내가 만만해요?"
"절대 아니에요!"
"난 누구한테 지고 헤헤거리는 성격 아녜요. 팔 대요."
"네?"

해련은 막무가내로 우진의 팔을 끌어당겨 소매를 걷더니만
찰싹 소리가 나게 그의 팔목을 세게 내리쳤다.
조금 전 고스톱판에서 내리 맞은 그녀의 소심한 복수였다.

"이제야 좀 낫네."
"해련 씨 은근 뒤끝 있는 거 아십니까?"

최정하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에 무척이나 쑥스럽기만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글로써 표현하는 여자.
성격 급한 O형, 양자리

Fancafe : http://cafe.daum.net/leew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