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었을 텐데, 괜찮지 않을까……?’

현서는 잠시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댄 후 조심스레 다시 떨어져 나오려 했지만, 갑자기 자신의 뒷목을 감싸 안은 채 눌러오는 힘에 의해 그러지 못했다.
조금씩 간질거리던 입술이 열리자마자 파고들어오는 정혁의 저돌적인 행동에 놀란 현서였지만 지금 정혁과 키스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온몸에 심장이 달린 듯이 열이 오르고 있었다. 한참을 현서의 입안에서 유영하며 혀를 가지고 유희하던 정혁은 숨이 차올라 힘에 겨워하는 그녀를 조심스레 놓아준 후 자신의 품에 가두어버렸다.

“저…… 저기…….”
“잠든 사람한테 뽀뽀하고 도망가는 거 반칙 아니야?”
“아니……. 저…… 그게.”
“남자 가슴에 불을 질러놨으면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니야.”
“어? 어?”
“내 심장, 너 때문에 미쳤으니까……. 책임져, 이현서.”

서민경

필명. 키렌
감수성을 타고났다는 AB형에 물고기자리
아직은 살아갈 날이, 사랑할 날이 더 많은 나이

활동하는 곳
‘Top secret’

출간작
<달빛로맨스>
<달콤한 프러포즈>

출간예정작

<스위트민트>
<러브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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