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머리이이…….
귀신형용 적막옥방 찬 자리에 생각 난 것이 임뿐이로다.
보고 지고 보고 지고 한양 낭군 보고 지고…….

“넌 오늘부터 이 집 밖으로 단 한 발도 나갈 수 없어.
만일, 내 말을 어긴다면 그땐 아예 내 손으로
죽여 버릴 테니까 명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래, 지금 정선주 심정이 딱 옥방 갇힌 춘향이 심정이다.

“그게 바로 절박함이라는 거야. 필사적이라는 건 바로 그런 거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앞을 똑바로 보고 죽을 각오로 덤벼드는 거라고.”

단영

단홍이라고도 함. 3점짜리 홍단이 될 위기에 처해 있음.
전화 걸어서 어디냐고 물으면 주로 집구석이나
방바닥이라고 대답하는 19xx년산 한 떨기 외로운 버섯.

전작
야한 토끼들의 휴일(전2권)
어명이오(전2권)
김개똥 군의 사정(전2권)
사막(전2권)

최근근황
새로 산 레깅스, 입자마자 엉덩이가 터졌음.
덕분에 조금 시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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