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때문에 사랑을 떠나야 했던 여자, 강하나.

돈 많은 남자 때문에 당신을 버렸다는 오해를 풀어 줄 생각은 없어.
그 속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까지 드러내야 하니까.
우리 그냥 각자의 길을 가자.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은 그렇게 추억으로 남기고.

돈 때문에 사랑에 배신당한 남자, 정민기.

늙은 남자와 떠나는 네 모습을 본 순간 나는 복수를 다짐했다.
성공과 부를 손에 넣었으니, 이제부터 시작이야.
강하나, 너는 이제 평생 내 소유가 되어 배신의 대가를 치러야 해.

순백의 드레스, 다이아몬드 반지, 아름다운 결혼식장.
그러나 신랑 신부에게 사랑 대신 복수와 거래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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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상처 받은 주인공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로 내 역할

몇 년 전 추운 겨울에 시작했던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붙들고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게 있어 이 작품은 변화가 많았던 자식입니다. 다량의 분량을 썼다가 버리기도 했고 캐릭터, 스토리, 나타내는 방식까지 정말 손을 여러 번 댔습니다. 맘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아 속이 상한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여러 변화를 겪었지만 가장 마음을 당긴 건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맘이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썼을 때 제 노트에 적혀 있는 글귀가 있습니다.
‘사랑에 상처 받은 주인공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로 내 역할’이라고.
마지막은 그런 기분으로 잡았습니다.
사랑에 배신당했지만 그녀를 잊지 못해 복수란 이름으로 찾아오는 민기와 모든 걸 차단당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하나의 슬픔을 보듬어 주기 위해 내가 있는 거라고.
저의 그 마음이 작품을 통해 전해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작가의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