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움직이는 그림자 경호원 백호.
그의 앞에 잊고 있던 기억 속의 꼬마 숙녀가 나타났다.

“널 어떻게 할까? 널 안아 줄 가슴은 없는데, 위로할 가슴도 남아 있지 않은데…….”
그가 줄 수 없는 단 하나, 사랑. 사랑받아 마땅한 소중한 여인 현하나에게 그는 사랑을 줄 수 없었다. 그의 사랑은 죽어 버렸으니까.

ONLY LOVE

스토커의 표적이 된 인기 모델 현하나.
잊을 수 없었던 기억 속의 곰 아저씨와 마침내 재회했다.

“웃음만 찾아 주려고, 다시 웃게만 하려고 했는데……. 욕심나면 어떡해?”
그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 하나, 사랑. 꿈에 머물러야만 했다. 그에겐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기에, 그 사랑이 죽어 그의 가슴에 묻혔기에.

(본 도서는 발행일이 오래된 도서로 최신발행 도서같지 않습니다. 또한 출판사에 있는 재고의 상태는 모두 이와 같습니다. 이점 널리 양해를 바랍니다.)

선우

‘해후’, ‘일탈’, ‘시선’, ‘망부’, ‘낙하산과 클레오파트라’, ‘소국의 창’, ‘광애’, ‘굿 보이’ 종이책 출간.
‘광애’의 시리즈 중 하나인 ‘내 여자’ 연재 중.

▶ 신영미디어에서 출간한 작품
망부(望婦)
광애
굿 보이

* 이 작품은 ‘광애’, ‘굿 보이’와 시리즈입니다.

“좋아한다느니 따위의 말은 하지 마!”
애써 무심한 듯 말을 뱉어 내고는 호가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거울을 통해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하나의 얼굴에 슬픔이 스쳐 갔다. 그러나 곧 슬픔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실소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웃겨! 누가? 내가? 아저씨를? 웃기지 말아요. 난 아저씨 안 좋아해. 옛정 생각해 도와 달랬더니 왜 앞서 가요?”

“너 나 좋아해. 여기서 접어.”

“어떻게 알아? 뭘 알아? 내 마음을 아저씨가 어떻게 알아?”
하나가 뒤돌아서 호의 등을 바라봤다. 호 역시 하나와 마주했다.

“내가 사랑이란 것에 중독된 인간들을 모를 것 같아? 사랑에 빠졌다 착각하는 인간도 알지.”

하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호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하얀 가슴만이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잠시 두 사람은 말이 없었고, 서로의 시선만 얽히고 있었다. 마치 시선을 돌릴 수 없는 사람들처럼.
“사랑하면 안 돼요?”

“안 돼!”

“왜?”

“바보.”
호가 돌아섰다.

“사랑 안 해! 아저씨 사랑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