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웃기지 마라. 연애는 더 힘들다!

서른 둘. 오피스텔에서 함께 생활하는 소현, 애랑, 은성.
크게 잘 살거나 형편없이 못살지도 않는, 일상적인 사람들.
각자의 성격도 다르고 직장도 다르고 연애 스타일도 다르다.
사랑을 하고 싶지만 결혼은커녕 연애조차도 쉽지 않은 순간들.
30대 싱글 셋의 사랑,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

서른이 되기 전에는 30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직접 그 나이에 접어들고 나서야, 30이라는 숫자를 채우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 의미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루어 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당당하게 혼자……라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미안할 만큼 통장 잔고가 비어 있었고, 그 흔한 자격증 하나 따놓은 것이 없었으며 변변한 외국어 하나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직장을 오래 다닌 것도 아니었고
끝내주는 연애를 해본 것도 아니며 그냥 그렇게 하루를 살다가 그냥 그렇게 늙어버린, 팔뚝 살이 출렁이는 30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대조영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팝콘형 혈액형. 불완전연소의 삶.
비니나 모자를 쓰고 있어야만 작업이 진행되는 버릇이 있음.
아직까지도 꿈이 현실을 이긴다고 믿는 이상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