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의 어린 소녀.
아무에게도 환영 받지 못했다.
아무에게도 사랑 받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바라봐준 것은 오직 오빠인 희운뿐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 아픈 사랑이 시작되었다.

유리야, 나 아파.
나 지금 너무너무 아파.
너를 처음 만났던, 10년 전 그날부터 계속.

“재미있군요.”

담판이라. 희운은 웃었다. 갈 곳 없이 뱃속 안에서 표류하던 분노들이 맹렬히 그 화를 발했다. 이성이 마치 타 없어진 것만 같았다. 희운은 빙산보다도 더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무서우면 지금이라도 도망치는 게 좋을 걸?”

김예린

9월 28일생. A형.
카레와 케이크와 책을 좋아함. 싫어하는 것은 눈과 많은 사람, 그리고 용기없는 남자. 장래희망은 착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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