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순수한 거짓말로부터 시작되었고,
그것을 믿은 순진한 사내로 인해 이루어졌다.

추운 겨울, 사냥터에서 제 목숨을 걸고서 한 여자아이를 구한 헌원검명.
기껏 구해 놓았더니 아이는 그대로 줄행랑을 치고, 졸지에 그는 시한부의 삶을 살게 되는데. 일곱 해 만에 다시 만난 여자 아이는 천라국의 막내 공주로서 그의 앞에 나타난다.

“방금 전에 한 것이 입맞춤이라는 것입니다. 여인은 처음으로 입맞춤한 사내에게 시집을 가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공주 마마는 제 각시가 되셔야 합니다.”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내가 최고를 몸소 실천하며 사는 온경공주 해연지.
어느 날 갑자기 그녀더러 각시가 되어 달라는 헛소리를 일삼는 사내가 나타난다.
이상하다. 진저리 칠 만큼 싫었는데 어찌 자꾸 그이가 궁금한 것이지?

“어림없는 소리! 네 각시 안 할 것이다!”

경국지색

그림과 글이라는 두 길에 있어서 경국지색이 되고 싶은 욕심쟁이.
즐거운 글은 웃으면서, 슬픈 글은 울면서 쓰는 푼수 기질이 다분함.
현재 『잠비 내리는 마을』에서 ‘애드립(ad lib)’을 연재.
명헌을 주인공으로 ‘섬우’를 준비 중.

출간예정작 - 해든여울

출몰지역 : 잠비 내리는 마을 (http://jambitown.oran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