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대천사의 이름을 가진 싸늘한 잿빛 눈동자의 사내.
천사의 아름다움과 악마의 냉혹함을 지닌, 고독한 이태리계 남자.
친언니가 있는 지구 반대편의 낯선 땅 브라질을 찾은 그녀는 리오에 도착한 첫날, 잿빛 눈동자의 가브리엘를 만난다.
제왕처럼 당당한 남자는 브루니 가家의 수장이었다.

「가슴의 화끈거림이 멎지 않아. 타오를 것 같아.」갈망하듯 그녀의 입술을 쓰다듬었다.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불길 속에 휩쓸려 타버리더라도 마음속의 소리를 따라가겠어.

지구 반대편 낯선 땅에서의 시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Sand, Sun, Sea. Samba. and Sex...

남미의 광대한 커피농장을 배경으로, 그 짙은 커피 향 속의 사랑.

「왜 당신의 눈을 보여주지 않지?」나무 그늘 속에서 조용하게 물은 남자가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힘주어 말했다.

「내가 보는 앞에서 등을 돌리지 마, 내가 미쳐버리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

진여진

로맨스는 변치않는 꿈.
오랜 꿈인 로맨스 소설을 쓸 수 있어 더는 바랄 게 없다.

출간작 : 야누스의 재회 / 안개의 거리 / 불꽃의 페르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