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상처뿐이었던 3년간의 사랑.
모진 수모와 쓰라린 고통 속에서도 그 사랑을 버리지 못하는 건 왜일까.
트라우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게 밧줄로 묶어버린 사랑.
그녀에게 사랑은 오직 하나뿐이어야만 했다!

그런 사랑에 버림받고 방황할 때 매력적으로 다가온 미소년 은호.
한결같이 옆에서 바라보는 따스하고 다정한 친구 준휘.
뒤늦게 사랑을 깨달은 치명적인 매력의 우혁.

이들이 숨 막히도록 아슬아슬하게 펼치는 나쁜 사랑이야기.
과연, 그녀가 선택한 사랑의 행로는?

“선생님…… 왜 내 눈을 똑바로 못 봐요?”
“…….”
은호는 ‘킥’하고 웃더니 허리를 약간 숙여 그녀의 귀에 낮은 목소리로 은근하게 속삭였다.
“내가 어제 본 거…… 그거 다른 사람들한테 말할까봐 걱정돼서 그래요?”

정원

인디언의 정신세계를 동경하고 외계인을 믿으며 소울메이트를 기다리는 로맨티스트.
읽고 금방 증발되어버리는 글이 아니라 침전물처럼 가슴에 오랫동안 남는 좋은 소설을 쓰는 게 인생의 목표.

ttstor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