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연화를 버렸고
적국은 렌카라 불렀다.

명성황후 시해 후 조선에 내린 일본과의 정혼령.
사생아인 연화는 10살, 어린 나이에 민씨 집안의 장녀를 대신해 일본의 몰락한 귀족과 정혼을 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으나 그들에 의해 공장으로 팔려가고, 그곳에서 레이와 만나 일본 최고의 키도오죠 가문의 하녀로서 자라게 되는데…….

녹지 않는 빙하 속에 갇힌 남자 타카와
시대를 아파하며 지켜줄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하는 남자 레이 사이에서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연화는 그들의 루드베키아가 된다.

이지나(수성의 지배를 받고 있는 처녀좌 태생)

토란이란 닉네임으로 2000년 9월부터 로맨스를 좋아하는 여성들과 교제 중.

좋아하는 국내 로맨스 작가는 서혜빈, 국외 로맨스 작가는 줄리 가우드와 제시카 스틸

출간작 - 2005.1. "동경애"(마야), 2005. 11. "이시스의 딸"(디앤씨미디어)

재능이 부족한 것을 노력으로 메워나가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장미보다는 들꽃을 더 좋아함

“따뜻하지 않다.”
“그럴 리가요. 분명 따뜻한걸요. 봐요.”
“그래? 그럼 네가 마셔 봐. 식었는지 식지 않았는지 직접 마셔 보면 알겠군.”
“뜨겁지는 않지만 따뜻해요.”
“이건 딱딱해 보이는군.”
“다시 가서 뜨거운 엽차와 말랑말랑한 떡으로 준비해 올리겠습니다.”
“지금 즉시?”
“아, 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준비해 올릴게요.”
“난 지금 배가 고픈데? 흠, 할 수 없군. 다시 내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직접 확인하는 게 낫겠다.”
“무슨 말씀이신지……?”
“먹어 봐라. 딱딱한지 말랑한지 네가 직접 확인해 봐! 네가 먹어 보고 말랑하다면 나도 먹겠다.”
“좋아요.”
“맛있니?”
“네. 엽차도, 찹쌀떡도 아주 맛있어요. 하지만, 도련님의 입맛에는 맞지 않으시나 보네요. 다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언뜻 타카가 희미하게 웃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 그녀는 손등으로 눈을 수차례 비볐다.
“차는 되었으니 다시 올 것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