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는 만화가 이백조.
일도 안 되고, 남자도 없고, 비전도 없다.
그런 그녀에게 변태의 탈을 쓴 왕자님이 나타났다!

“이름?”
“이백조.”
“큭!”
좀 전까지만 해도 백조를 유치장에 가두겠다고 무섭게 말하던 경찰이 자판을 두드리다 말고 큭큭거리며 몰래 웃고 있었다.
“풉. 하하하!! 어떻게 이름이 백조냐? 아줌마 되게 희한하게 생겼네.”
경찰이 웃자 옆에 있던 호수도 낄낄대며 좋아라하고 있었다.
‘저게 죽으려고. 아씨……. 쪽팔려.’
순간 경찰서 안에서 웃음거리가 된 백조는 얼굴이 잘 익은 토마토처럼 빨개지더니 이 모든 일이 호수 때문이라는 생각에 주먹을 움켜쥐었다.

윤은선

1978년 4월생으로 인덕대학 비서과를 졸업했다.
온순하면서도 적당히 까칠하고, 호기심이 많아 늘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전형적인 B형 여자.
2005년 여성포털사이트인 마이클럽의 작가공방에서 ‘써니’라는 필명으로 <백조와호수>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3년 뒤인 2008년 양파북에서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
현재 마이클럽에서 <러브 바이러스>를 연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