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행 비행기에서의 첫 만남. 그리고 운명처럼 다시 만나 한 집에 살게 된 후 천천히, 하지만 깊숙이 심장까지 물들어버린 둘의 사랑.

“후…… 어쩌냐. 이젠 가려도 보인다.”

아득한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은 아찔한 검은 눈동자가 그를 향해 빛났다. 두려움이 현실이 돼버렸다.

“나도 어떡하죠. 당신이 내 눈을 가려도 당신이 보여요.”

지혁의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 이젠 감당해야 할 게 하나 더 생기고 말았다. 자신을 향해 짙어진 율이의 감정까지 그의 몫이었다. 아파하지 않게, 슬퍼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그녀를 지켜야 했다.


심장에 물든 그 사람이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씻기지도 시간에 옅어지지도 않는다.
사랑이…… 심장에 물들었다.

주미란.

1978년 3월 3일생.

No Pain, No Gain.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나는 아직도 최고의 글을 쓰고, 최고의 작품을 번역하기를
희망합니다.

출간작

[떨림…… 그 낯선 시작] [1004호, 그녀] [마지막 프린세스] [사랑여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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