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그녀는 기억한다.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었다는 걸.
눈의 왈츠.
그것은 사랑의 시작이었다.

유명 여배우였던 어머니의 죽음.
그 일은 서영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버렸다.
철저하게 버림받은 채 보육원으로 내쫓긴 서영.
그런 그녀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도현은
절대적인 구원이자 유일한 희망일 수밖에 없었다.

서영의 후원자로서 그녀를 돌보게 된 도현.
착하고 성실한 서영을 통해 도현 역시 안정을 찾는다.
조금씩 자라는 키와 함께 서영의 마음도 변하는데…….

‘그를 후견인으로만 느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를 욕심내지 않았더라면.’

좀 더 자라면, 좀 더 나이를 먹게 되면
도현을 바라보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는 잔혹한 현실.
하지만 이미 시작된 사랑이었다.

[2권]
그는 알지 못했다.
혼자 서 있던 작고 예쁜 그 아이에게
홀린 듯 손을 내밀었던 자신의 진심을.
흩뿌리는 눈이 왈츠를 추던 그 날,
그는 이미 마음을 빼앗긴 것을.

수백, 수천 번 마음이 베이던 고통에도
서영은 도현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했다.
그리고 도현의 마음 속 갈등이 터져 나온다!

“대답해. 확실히 사귀는 건가?”
“무슨 상관인가요? 그만 놔주세요.”

서영이 태혁과 사귄다고 오해한 도현의 분노.
그는 자신에게 등 돌린 그녀를 참을 수 없었다.

“넌 모든 걸 망가뜨렸어…….”

쉬어버린 음성이 그녀의 귓가를 떠돌았다.
그 순간 이성으로 점철된 자아가 무너지고
그는 스스로 그녀에게 입맞췄다.
길고 거친 키스는 그녀를 향한 그의 숨겨진
갈망을 드러냈다.

강나경

오랜 로맨스 소설의 애독자로 글을 쓴다는 것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늘 머릿속에만 있던 스토리들을 끄집어내 활자화하고 있다.
고전적인 스토리와 약간 변주된 스토리 사이에서 뭘 쓸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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