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영.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천재 극작가이자 히트작 제조기.

윤현승.
단박에 눈에 띄는 화려한 출발은 없었지만 단단한 실력을 갖춘 연출가.

“말하러 왔으면 말해봐요.”

자신의 데뷔작으로 내 처녀작을 박살 내며 8년 동안 열등감이라는 쐐기로 박혀 있던 그녀를, 후배의 부탁으로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국립극장 30주년 기념 뮤지컬 <천일야화>의 신임 연출가가 되면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마른 몸, 천부적인 재능, 괴팍한 성정, 파랗게 기세만 남은 눈동자, 또한 내겐 전설처럼 강했던 사람.
그런데 어째서 진짜로 함께한 당신은 내 상상과 다른 걸까.

가시나무 성에서, 내가 그녀의 세헤라자드가 될 수 있다면!

조은애

어느새 스물여섯도 다 가고, 이제 얄짤없이 이십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현재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비롯한 후속작 준비 중.
작가 연합 홈페이지 맑은수프(http://consomm.cafe24.com/)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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