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천하의 박재수!

세상에 거칠 것 없고, 두려운 것 없는,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잘난 남자!

하긴, 여자 알기를 발바닥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고 성질이 조금 더럽다는 거, 뭐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어쨌든!

그런 내게 두려운 존재가 생겼다. 잘난 것 하나 없고, 뻣뻣하고, 고집 세고 그렇지만 세상 누구보다 꿋꿋하고, 싹싹하고, 음…… 또 예쁘고 처음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내 인생의 목표가 되어 버린 여자.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당연한 걸 왜 물어? 그냥 올인했지!

박향미

울산 거주.
전문서적을 제외하고 책은 다 좋아함.
요즘 십자수에 빠져 있음.

전자책 출간작 : 맞선 본 남자/ 미녀와 야수/그들만의 고백 /교차점의 타이밍

현재, 회색노트(http://greynote.hubweb.net)에서 소금인형이라는 아이디로 염화문, 소금인형을 연재하고 있음.

“내가 애원할게. 나 용서해 줘. 네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불안하게 만들어서. 그래서…… 널 떠나게 만든 거.”

“재수 씨, 이러지 마요. 나 울리려고 작정했어요?”

“네 벌은…… 평생 날 버리지 않는 거야. 내가 어떤 모습이든 네가 고쳐 주고 사랑해 줘. 내 핏줄을 낳아 주고 내 심장이 대신 되어 달라는 거야. 그 대신, 난 네가 어디에 있든 따라가. 너 없는 곳은 무덤이니까. 이제 네가 내 부적이 되어야 해.”

- 본문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