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날 너무 우습게 봤다. 이제 그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내가 어떤 여자인지 그는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다.
서로 누가 더 상처를 깊이 내는지. 그리고 누가 먼저 항복을 하는지.
누가 먼저 떠나는지에 대한 소리 없는 전쟁.
내 심장에 불꽃이 핀다. 웅크리고 있던 내 불길이
그를 갈가리 태워 버릴 듯 시퍼렇게 타오른다.

젊은 나이에 태명그룹 회장이 된 우주환, 그와 3년 동안
동거도, 연애도, 결혼도 아닌 두어 시간의 만남을 지속했던 강서현.
서현은 자신을 놔주지 않는 주환에게 소유를 위한 전쟁을 선포하는데…….

이지영

닉: 지영공주V.
용띠, 셋째 중 막내.
2004년부터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자’라는 신념을 가지고
창작의 길을 열심히 닦고 있는 여자.
닉을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여자.
로망띠끄 시크릿, 신영미디어 에스프레소 작가. 그 외,
자신의 Daum 카페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여자.

출간작

[이태리의 살바체]
[카르멘]
[No pain no gain]
[비밀]
[매혹, 그 참을 수 없는]

출간 예정작

[레비아탄]

연재작

[이태리의 살바체 Jr]
[라포르]
[사랑]

yoss111@hanmail.net
http://cafe.daum.net/yovng0423

.“포기 안 해 줄 생각이에요?”
‘포기 안 해요?’라고 묻지 않고 그녀는 안 해 줄 것이냐고 묻고 있다.

그녀의 간청에 난 쓴웃음을 짓는다. 그녀가 내 입술로 잠깐 시선을 옮긴다.
난 그녀를 향해 말한다.

“안 해.”
“왜요?”
“가지고 싶으니까.”
“언제까지요?”
“네가 원할 때까지.”

-그녀는 날 사랑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진짜가 아니다.

그녀가 말하는 사랑은 그저 Appetizer. 전체음식에 불과한 서비스일 뿐이다.
그녀가 내게 가져다주는, 내가 즐겨 마시는 커피 스타일과 같은 서비스 일종인.

손을 잡았던 첫 느낌으로 자신의 여자라는 것을 확신한 우주환.
3년동안 자신의 여자였고 애인이었고 아내였던 강서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환은 서현의 선전포고에 기꺼이 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