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이 시작하는 그 곳. - Cafe 쥬땜므.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 - 강정아.

마음의 휴식을 찾고자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다.
그 곳에서 시간이 지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때쯤 찾아든 옛 사랑의 그림자.
더 이상 상처를 겁내며 살 수 없었다. 그 예전의 강정아는 사라지고 없었다.
새롭게 시작한 자신의 삶을 다른 누군가가 휘두르게 둘 수는 없다.
새로운 꿈을 꾸며, 이제 천하무적 강정아가 태어나고 있었다.

사랑이 무엇이라고 답해 줄 수 없는 그 - 김태광.

자신의 뜻을 알아주지 않는 아버지. 그리고 가슴 깊은 곳까지 생겨버린 상처들.
딱지조차 생기지 않는 상처를 감추려 몰두한 건 요리였다.
그에게 가슴의 상처를 들춰보지 않게 하는 건 오직 요리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느껴지는 회의감에도 그는 쉽게 요리에 대한 열의와 오기를 져버릴 수 없었다. 그 오래 전 시린 곳에서의 다짐 때문에.
그런 그에게 의미 없는 낯선 감정일 뿐이던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이 찾아왔다.
가슴의 상처를 들춰도,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만큼의 특별한 사랑이.

때로는 가슴 아프게, 때로는 유치하게, 때로는 침 흘리게 하는 그들은 천천히 사랑이라는 하나의 코스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들이 만들어갈 특별한 사랑의 코스는 과연 어떨까?

노혜인 지음

전국을 누비며 나라에 충성하는 신랑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남매를 키우는 열혈글쟁이.
생애 마지막 자판을 두드리는 그날까지, 누군가의 가슴에 긴 여운이 남는 글을 쓰는 게 소망이다.

로망띠끄와 네이버 작가 연합 까페 Kiss & Love에 가끔씩 출몰.

출 간 작
<종이책>
「바람이 머무는 풍경」단편소설
- 2008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 「빨간구두」에 수록
「꿈속의 연인」-다인북스
<전자책>
「맛있는 우리」, 「新귀한공주와 7명의 웬수들」,「내 인생의 태클」


출 간 예 정 작
「최씨 일가의 좌충우돌 사랑 찾기」
「차가운 연인-마로스」
「내 딸을 낳아도!」

그의 말장난에 그녀가 몸을 뒤척였다. 그녀는 잠에서 깨는가 싶더니 불편했던 모양이었다. 편하게 몸을 튼 그녀는 졸린 눈을 겨우 뜨고 그를 바라봤다. 그러나 이내 배시시 웃으며 그의 품에 푹 안겨 잠이 들었다. 그는 이제 품에 안긴 그녀 때문에 점점 불편해지고 있었다. 얼굴에 있던 장난스런 미소도 사라졌다. 가슴이 답답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저 뒤쪽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소리보다, 그의 품에서 잠든 그녀의 작은 숨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새근새근 자는 그녀의 얼굴이 눈에 보였다. 그녀의 감은 눈 아래로 작게 그림자가 졌다. 귀엽게 뻗은 콧방울도 보였다. 이제는 작은 숨을 토해내는 그녀의 입술이 눈에 들어왔다. 붉게 달아올랐던 열기가 식은 듯 했다. 그녀의 붉었던 얼굴이 제 색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었다. 갑자기 추운 듯 몸을 떨던 그녀가 그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더욱 세게 안겨왔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그의 가슴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주 고문을 하는구나. 후우,”
태광은 낮게 중얼거리며 그녀를 편하게 안았다. 잠든 그녀는 몸을 틀어 그의 품에 완전히 들어왔다. 그녀는 포근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의 바로 눈 밑에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짙은 눈썹과 커다란 눈, 둥근 쌍꺼풀 라인에 가늘게 떨리는 속눈썹이 보였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지 못했다면 볼 수 없었을 귀여운 코 옆의 작은 주근깨, 알코올의 열기 때문인지 살짝 벌어진 붉게 변한 그녀의 입술. 그는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여 그녀의 얼굴을 만져보았다. 짙은 눈썹과 커다란 눈. 동그란 코. 그리고 뜨거운 입술까지. 그는 손을 거두고 충동적으로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었다.


작가후기


요리란 참 미묘한 것 같습니다. 같은 요리라 할지라도 누구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시간에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로 바뀌니까요. 사랑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모두가 살면서 한번 이상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라 할지라도, 어떤 사람과 어느 시기에 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니까요.

첫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는 속설이 있듯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한 번쯤은 사랑의 상처를 받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크건 작건 사랑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사랑을 하며 많은 걸 깨달아 커가는 건, 어쩌면 자연의 이치인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그 이치에 맞춰 전 오늘도 인연을 맺으며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랑 하는 사람이건 사랑에 상처 입은 사람이건, 사랑이라는 감정은 참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며, 아직 사랑하는 이가 없다면 앞으로 다가올 사랑을 위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소중히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이 기회를 빌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신랑, 항상 바쁘게 일하는데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거 알고 있죠? 모르면 지금이라도 알려줄게요. 사랑해요.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연우와 어느새 누나보다 더 크게 자란 진우야, 항상 글 쓴다는 핑계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고, 사랑한다.
언제나 뒤에서 응원해주는 시 부모님, 사랑합니다.
하남에 사시는 김정옥 여사님! 큰 딸이 사랑한다고 큰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광주에 사는 채원, 주원 맘 보인아! 내가 너 사랑하는 거 알고 있지? 사랑한다.
미씨 족의 최고봉 서준, 승준 맘 강인아! 자주 연락 못해도 언제나 사랑한다.
듬직한 내 동생 호덕아! 누나가 너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사랑한다.
자옥, 지애 아가씨! 제가 사랑하는 거 알고 계시죠? 사랑해요!
그 외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많지만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저와 인연이 닿았던 모든 분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매번 통화할 때마다 웃음을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강양원 사장님,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덕분에 마침표를 찍는 그 시간까지 제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어주신 모든 독자 분들께서도 얼굴에 미소가 가득 차며 해가 바뀌어도 언제나 행복하시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2010년 1월 안양에 둥지를 튼 노혜인 拜上

목 차

애피타이저 - 프롤로그
첫 번째 코스 - Cafe 쥬땜므
두 번째 코스 - Food Holic
세 번째 코스 - 그와의 인연, 혹은 악연
네 번째 코스 - 곪아 있던 상처는 언젠가 터지게 마련이다
다섯 번째 코스 - 필름이 끊긴 사이에 일어난 일. 그리고 그 후
여섯 번째 코스 - 첫 데이트
일곱 번째 코스 -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
여덟 번째 코스 - 호랑이 굴에 발을 들여놓다
아홉 번째 코스 - 최고의 강적! 그녀
마지막 디저트 - 넘치는 포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