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냄새는 참을 수가 없군. 그것도 못 견딜 정도로.』
이온은 영신의 목덜미에 코를 묻고 냄새를 흠뻑 들이마셨다.
『무슨 뜻이죠? 제 냄새가 어떤데요?』
그의 눈이 붉은색으로 보이는 건 착각일까.
『달콤해 그리고 향긋해. 아, 미치겠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그가 얼굴을 들었을 때 영신은 충격으로 눈이 커졌다.
『다, 당신…….』
『이런!』
이온은 그런 그녀의 얼굴을 사랑스러운 듯이 쓰다듬었다.

『자, 오늘 밤의 일은 잊는 거야. 나에 대해서 당신은 전혀 아는 바가 없는 거야.』
그녀가 고개를 끄떡였다.
『자, 착하지? 이제 한숨 자도록 해.』
그 얘기가 떨어지자마자 영신은 힘없이 그의 품에 쓰러졌다.
오늘따라 그녀의 냄새는 더욱 진했고 그의 후각도 다른 날과 달리 유난히 예민했다.

당신이 변화하는 그 과정 중임에도 당신의 향기는 쉽게 사라지지 않아.

흐린 날씨로 가려져 있던 달이 맑게 개이며 검은 하늘에 커다랗게 떠 있었다. Fullmoon. 아름다운 보름달이었다.

하나이

생각이 너무도 많아 글을 쓰다 보니 소설이
되었고 소설을 쓰다 보니 책이 되었고 책을
내고 나니 작가가 되었음.
살아간다는 것은 무한한 축복.
더구나 글로써 다른 삶을 꿈꾸는 것은
최대의 축복.
여전히 꿈꾸는 사람 하나이.
부족한 글이지만 늘 배우고 늘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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