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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따스한 온기를 잃어버린 남자
도요토미가 신이 내린 칼이라 극찬한 후지성의 영주 혼조 다카시
염탐을 온 한양 땅에서 조선 사대부의 딸 유하현을 만나다.
소복이 하얀 눈이 꽃비 내리듯, 붉은 꽃잎이 눈처럼 내리듯 쌓여 간 연정.
사랑. 한 번도 제대로 받아 본 적 없고, 또 누군가에게 제대로 줘 본 적도 없는
그 지독한 폭풍 같은 열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그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아무런 내성도 없는 그 지독한 미약에 자신이 얼마나 치명적일만큼 중독되어 버렸는지를.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맺은 둘만의 백년가약.
약 400여 년 전, 유둣날 한양의 거리.
손에 쥔 두 개의 칼이 아내고 자식이었던 냉혹한 침략자의 눈 속에 들어온 건
조선이란 나라가 아닌 하얀 달빛같이 아름다운 조선의 한 소녀였다.
그녀를 본 순간
사내의 가슴에 얼어 있던 만년의 빙설이 녹아 흐르기 시작한다.
단발까까에서는 발행일기준 2개월內 로맨스, 일반소설,신간을 정가30%에 매입 합니다.( 만화, 야오이만화소설은 제외)
김채하
분명 당시는 최선을 다했다하고 여긴 글인데,
항상 뒤돌아보면 왜 이렇게 아쉽고, 민망하고, 후회가 밀려오는지……,
가끔 괴로워 자학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이야기,
언젠가 시간이 지난 뒤 펼쳐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후회가 덜 남는 글을 쓰기 위해 몸부림 중입니다.
작품>
적월하연정, 러브스토리, 강호지연, 연인, 쉬즈마인,
윤정아 사랑해, 섹시한 내남자(전자책), 황제의 연인,
운우(雲雨), 낙인-애(愛), 남편만들기, 밀월-월중정인. 혼약
카겐(かげん, 하현)…….”
“……?”
자신을 부르는 듯한 그 소리가 그 순간 왠지 모르게 달콤하게 느껴졌다.
“나와 함께 일본으로 가겠나?”
“이, 일본……?”
하현은 새하얀 밀랍처럼 굳어 버린 표정으로 웅얼거렸다.
“그렇다. 일본. 나를 따라갈 텐가?”
“하, 하면 다, 당신은 왜, 왜국 사람?”
난생처음 말더듬이처럼 더듬거려 가면서도 하현은 그 사실을 부인하듯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다카시를 보았다.
“하나만 묻지요. 그 먼 섬나라에서 예까지 변복하고 온 까닭이 무엇인지요?”
“아둔하군. 그 따위 걸 질문으로 하다니.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이 뭐라 생각하나?”
“바로, 곧, 이 조선 땅을 짓밟아 주기 위해서다. 하니 명심하는 게 좋을 거다.”
“내가 여기 다시 오는 날, 제일 먼저 너를 짓밟아 주겠다.”
‘그래. 처음부터 너는 내 여자였다, 카겐.’
운명이란 단어를 떠올린다면 이제 일평생 제일 먼저 그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자신만을 믿고 따라온 이 여자.
하니 그 어떤 경우라도 지켜 줄 것이었다. 반드시.
흩날리는 순백의 눈을 보며 속으로 다짐하던 다카시는 하현의 손을 꼭 쥐었다.
“눈이 사과 꽃 같구나. 꼭 너처럼.”
“…….”
그가 웃었다. 눈앞에 어지러이 흩날리는 새하얀 눈꽃보다도 더 밝게.
하현은 저의 손을 꼭 그러쥐고는 눈앞에 내리는 함박눈보다 더 환하게 웃는 지아비를 바라보았다.
‘서방님…….’
아름다웠다. 하얗게 눈을 머리에 인 채 자신을 보고 웃는 그는 그녀가 지금껏 세상에서 본 사내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사내였다.
첫눈. 그가 자신에게 보내는 무수히 많은 언어들이 눈발이 되어 흩날리고 있었다.
눈 속에 든 무수히 반짝이는 언어들이 눈꽃이 되어 나부끼고 있었다.
환하게 웃음 짓던 그의 미소를 닮은 흰 눈.
못다 해 준 말을 꼭 전해 주고 싶었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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