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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
평범한 회사원 지영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애인은 없지만
수상한 동거인 김완규가 있다.
“…선 안 보면 안 돼?”
“지금까지 내 말을 엉덩이로 들었어? 너 나가라고 할까 봐 이래?
결혼하면 이 집 너 주고 갈게!”
“누난, 변화구 못 치지?”
“변화구?”
“직구로 말할게. 할 거면 해. 나랑.”
“…너랑? 뭐를?”
“연애, 결혼, 떡정. 다.”
업어 키우다시피 한 열 살배기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거쳐 어느덧 스물.
느닷없이 포지션을 바꾼 그가 아이가 아닌 남자로 다가온다.
“떡을 치든. 연애하고 결혼하든. 결혼하고 연애하든. 나랑 하자고. 그러니까 선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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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케이크
다시 보고 싶은, 잊을 수 없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출간작 : 꽃감옥
“립스틱 좀 보려고 하는데, 요즘 잘 나가는 제품이 뭐예요?”
“매트한 거 찾으세요?”
“아뇨. 건조한 건 싫어서…….”
“그럼 이쪽 라인 잘 나가는데, 테스트해 드릴까요? 고객님 얼굴에는 이 색이 잘 어울릴…….”
지영은 설레는 마음으로 안내된 의자에 앉았다. 직원은 립 브러시를 이용하여 지영의 입에 꼼꼼하게 발라 주었다. 거울을 보니 짙은 붉은색이었다. 과할 수도 있는 색이지만 잘 바른 탓인지, 오히려 예쁘게 느껴졌다. 지영은 만족감에 휩싸였다. 바로 뒤에 서 있는 완규에게 고개를 돌려 확인했다.
“완자, 이거 어때?”
“…….”
“별로야?”
“아니, 괜찮아요.”
표정은 괜찮지 않았다. 묘하게 지영을 노려보았다. 지영은 다시 거울을 보며 신중하게 살펴보았다. 쥐 잡아먹은 것 같나. 그렇게 부담스러운 것 같지도 않은데. 아무리 봐도 지영의 눈에는 발색이 괜찮았다. 직원이 부추겼다.
“남자친구분께서 괜찮다니까 이거 써 보세요. 요즘 제일 잘 나가요.”
“그걸로 주세요.”
지영이 한 말이 아니었다. 남자친구라는 말에 반응한 완규가 대답하고는, 바로 지갑을 꺼냈다. 눈 깜짝할 사이, 곱게 포장된 작은 쇼핑백이 지영의 손에 들렸다.
“고맙다.”
선물이 싫을 인간은 없었다. 지영은 다시 지하철로 향하는 길에, 들뜬 얼굴로 완규를 바라보았다.
“원래 립스틱 비싼 거 안 쓰는데 덕택에 써 보네.”
“…….”
“맨날 바르고 다닐게.”
열심히 고마움을 표시하는데도 완규는 아무 말이 없었다. 오히려 시선을 피했다. 집에 갈 때까지도 지영을 쳐다보지 않았다.
불안해진 건 지영 쪽이었다. 식장에서 실수한 게 있나 싶어 되돌아보았다. 임신 운운하기에 딱 자른 것 외에는 걸리는 게 없었다. 아직도 박수찬 때문에 화가 난 건가. 저걸 어떻게 풀어 주나 머리를 굴리며 현관문을 열었다. 지영이 먼저 들어가고 완규가 뒤따라 들어오며 문을 잠갔다. 지영이 구두를 벗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시선이 마주쳤다.
“완자, 뭐 맛있는 거 해 줄까?”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거기에 완규는 대답하지 않았다.
완규의 두 손이 지영의 뺨을 감쌌다. 고정된 얼굴 위로 완규의 얼굴이 내려앉았다. 젖은 살이 지영의 입술을 꾹 눌렀다. 곧 떨어져 나갔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지영은 눈을 깜박거렸다. 완규의 입술에 붉은색 립스틱이 안 묻어 있었으면 무슨 일이 있었나 넘어갈 뻔했다.
“이럴 만큼 예쁘니까.”
완규가 한 번 더 다가왔다. 이번엔 좀 더 깊게 입술을 머금고 떨어져 나갔다.
“……회사에는 바르고 가지 마.”
완규는 지영의 립스틱이 묻은 제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거기서 자아내는 분위기에 눌려 지영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
“박수찬 앞에선 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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