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흰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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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디앤씨
작가명
명윤
발행일자
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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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라벨 클럽 29권.

      범죄자와 쓰레기들의 도시 원더랜드.
      그곳의 심부름꾼이자 질서 유지자, 흰 토끼 소윤.
      차원 이동자인 그녀를 움직이는 것은
      주인공 앨리스가 이야기를 끝맺는 것을 도우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하지만 앨리스의 등장 이후에도 그녀의 것이었어야 할 남자들은
      제 역할을 다 하지 않은 채 소윤의 곁을 맴돌고
      그들의 집착과 맹목성은 정도를 더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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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윤


      “하트.”
      소윤이 다시 그를 불렀다. 그제야 그가 고개를 조금 들었다. 불을 켜지 않아 어두웠지만 코앞의 있는 남자의 얼굴만은 대단히 잘 보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하트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도무지 읽을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무엇인가를 말하기 위해 입을 벌린 순간, 그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소윤은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잠시 후 하트가 입술을 떼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말을 하면 그것이 어떤 내용이 되었든 무엇인가가 크게 잘못될 것 같았다. 눈을 뜰 수도 없었다. 눈을 뜨면 그것이 어떤 것이 되었든 크게 어긋난 무엇인가를 볼 것 같았다. 그러나 귀는, 하트에게 얽매여 손을 움직일 수 없는 지금 활짝 열린 귀는 그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신의 존재를 찾았어.”
      낮게 긁힌 목소리가 어둠 속으로 무겁게 가라앉았다.
      “안 된다고 했는데 너는 전혀 망설이지도 않고.”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녀마저 가라앉을까 무섬증까지 일었다.
      “내가 얼마나…….”
      위기감에 소윤은 억지로 눈을 떴다. 관능적인 미남자가 어둠에 흠뻑 젖은 채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시선이 마치 끈처럼 얽혔다. 속내를 전부 파낼 듯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던 하트가 무엇을 읽었는지 눈매를 일그러뜨렸다. 남자의 감정은 어딘지 살기를 닮아 있었지만, 그녀는 그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잠시 후 그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감정을 전부 삼킨 뒤였다. 체온마저 정상으로 돌아온 그가 몸을 일으켜 침대를 벗어났다. 소윤도 그를 따라 일어났다. 그녀가 등에 칼을 비끄러매고 마스크를 찾아 쓰자 하트가 물었다.
      “매드해터에게 갈 생각이야?”
      “약속했으니까.”
      소윤은 기묘한 껄끄러움에 사로잡혔다. 그때 그가 말했다.
      “내게도 오늘 안으로 돌아와.”
      “…….”
      이미 시간이 늦었다. 매드해터에게 갔다가 이곳으로 돌아오는 동안 하트가 말하는 ‘오늘’은 끝나 있을 것이다.
      대답 없이 침실에서 나와 문을 닫으려던 소윤이 그를 돌아보았다. 그는 기묘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언제까지 도망칠 생각이야?”
      닫힌 문 너머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바삐 하트의 저택을 벗어났다. 그 순간만큼은 앨리스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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